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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자궁선근증 증상 및 미래나 시술 결정 과정

by ◆◆◆◆◆ 2022. 7. 25.

잦은 어지럼증과 생리혈 과다로 인한 체력 저하와 갖은 생리 전 증후군 증상으로 여러 병원에 다니다가 마지막 병원인 산부인과에서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궁선근증의 증상과 미래나 시술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자궁선근증 증상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침투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고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입니다. 여러 가지 증상이 있지만 생리혈 과다와 통증은 자궁선근증 환자가 대부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생리량이 많아진 것은 출산 후였습니다. 출산 후 생리혈 과다로 일상생활에서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거나 생리량이 많은 이틀째 날에는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함을 겪고 있어 출산 후 1년 차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지만,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출산 후 4~5년 차에는 탐폰을 사용하며 지냈고 생리 전에는 저도 이상하다고 느낄 만큼 감당할 수 없는 심한 짜증과 우울함이 있었습니다. 6년 차에는 빈혈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었고 생리 기간에는 피가 모자라서인지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생리 전에는 빈혈과 전신 근육통, 생리기에는 생리통, 배란기에는 배란통으로 한 달에 컨디션이 좋은 날이 하루 많으면 3일 정도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기 6개월 전부터는 생리 바로 전날이나 생리 첫날이나 둘째 날 극심한 요통이 왔는데 갑자기 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일도 하지 않았는데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디스크인 줄 알고 정형외과를 열심히 다녔지만, 자궁 때문이었습니다. 자궁이 수축하는 날에는 골반, 옆구리, 허리 주변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늘어나지 않고 통증이 생겼습니다. 

 

 

 

미래나 시술 선택까지의 여정

  • 개인병원에서의 진료

생리 기간과 생리 기간 전에만 있던 빈혈 증상이 한 달 내내 지속되면서 내과를 찾았고 내과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권해 산부인과 진료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질 초음파 검사를 하자마자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자궁내막이 이미 5cm 이상이며 자궁이 조금 뒤로 넘어가 있는 모양이라 설명을 들었습니다. 추후 치료방안 논의와 호르몬 검사를 위해 피검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일주일 후 결과 내용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평균 이상으로 자궁선근증이 맞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치료 방법으로 1) 피임약 복용 2) 호르몬 주사 3) 미래나 시술이 있다고 설명하였고 저에게는 피임약을 복용한 후 경과를 지켜보며 추후 미래나 시술을 고려해 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피임약의 종류도 여러 가지일 것이라 생각되고 미래나 시술 외 다른 치료 방법을 알고 싶어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대학병원을 알아보았습니다. 

 

  • 차병원: 첫 진료

대학병원을 알아보다 자궁선근증으로 유명하신 의사 선생님이 차병원에서 진료하신다고 해서 3개월을 기다려 진료받았습니다. 무려 예약 시간보다 2시간 40분을 더 기다려 첫 진료를 보았습니다. 초음파 진료 후 자궁선근증이며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참았냐고 임신 계획이 없다면 미래나 시술하면 좋다고 짧고 간결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미래나 시술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이날 시술을 미루고 피검사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피검사는 자궁선근증과 관련하여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1년 넘게 왼쪽 가슴에서 유즙이 나오고 있었는데 개인 산부인과에서 자궁선근증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질문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저에게 소화제를 많이 먹냐고 되물었습니다. 저는 위장장애가 잦아서 가스 활명수를 자주 마셨었는데 그런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니면,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서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이와 관련된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차병원: 두 번째 진료

두 번째 진료는 3개월 후에 받았습니다. 미래나 시술 결정을 내리지 못해 예약 일정을 두 번이나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빈혈과 생리 전 증후군이 점점 더 심해지고 빈혈로 인한 두통이 지속적으로 생겨 미래나 시술을 결정하였습니다. 시술 전 인터넷과 유튜브 검색을 너무 많이 하여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 엄청나게 컸는데, 시술은 3분 정도에 끝났고 크게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미래나 시술 후 걷기 힘들다는 후기를 보고 보호자도 데리고 갔는데 저는 너무 괜찮았습니다. 미래나 시술하는 의사 선생님의 실력과도 상관이 있어 보입니다.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왼쪽 복부 쪽에 면도칼로 베는 통증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은데 움직이면 칼에 베이는 통증이 있어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쉬었습니다. 다음날도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일 째는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미래나 시술 3개월 차입니다. 미래나 시술은 생각보다 간편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 저도 부종, 여드름 외 몇 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의견

저는 30대이며, 자궁선근증 증상 때문에 30대 2/3 이상을 통증과 함께하였습니다. 여자여서 이런 통증이 늘 함께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컨디션이 좋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삶의 질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어떤 일을 해내고 싶어도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매달 하는 생리의 양이 지난번과 달라졌다면,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신 몸을 살펴야 합니다. 특히, 어지럼증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내, 엄마, 딸, 노동자로서 그리고 이 사회의 일원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내 몸의 변화에 민감하고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현명한 여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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