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거나 앉아있으면 종아리가 붓습니다. 대부분 현대인은 활동성이 적고 서 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에 종사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환경에서 종아리가 붓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루의 피로를 고스란히 받은 종아리의 부종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아리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매일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종아리 마사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종아리를 '제2의 심장'이라 하는가?
심장에서 방출된 혈액은 온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옵니다. 상반신은 비교적 쉽게 심장으로 돌아오지만, 하반신의 혈액은 우리가 거꾸로 몸을 뒤집지 않는 이상 심장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이때, 다리 근육이 동맥 주변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냅니다. 이러한 액션을 밀킹 액션(milking action)이라 합니다. 걸을 때 자세히 종아리를 관찰해보면, 종아리는 부풀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바로 밀킹 액션이며,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밀킹 액션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이 다리에 정체됩니다. 즉, 종아리 부종이 생깁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중요합니다. 이 밀킹 액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종아리 근육이 있습니다. 바로, 종아리 뒷면에 있는 장딴지근(비복근)과 가자미근(넙치근)입니다. 가자미근은 장딴지근 아래 위치한 심부 근육입니다. 가자미근 위에 위치한 장딴지근은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장딴지근의 두 개의 가래에 가자미근을 합쳐 종아리세갈래근이라고 합니다. 종아리세갈래근은 아킬레스 힘줄을 통해 발목뼈에 이르고 발꿈치를 들어 올려 발목을 아래로 구부리게 합니다.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으로 혈액이 전신에 순환이 되므로 종아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종아리 부종과 관련된 질환
순환하지 못하는 혈액과 체액이 하체에 쌓이면 부종이 나타납니다. 부종이란 모세혈관에서 수분이 밖으로 새어 나가 세포 사이에 수분이 필요 이상으로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수분이란 림프를 비롯한 혈액 외 체액입니다. 림프는 온몸을 돌며 체내를 정화하고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부종이 심해지면 정맥 내에 있는 혈류를 지탱하는 판막이 깨져 다리의 혈액이 막히거나 역류하게 됩니다. 다리가 무겁고, 아프고, 쥐가 나는 증상과 함께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생깁니다. 혈액이 다리에 고여 더 이상 위쪽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더 심각한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질병은 비행기의 좁은 자석에 장시간 앉아있을 때 혈류가 흐르지 못해 혈전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혈전이 혈관을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근육 퇴행 위축증은 종아리의 가자미근이 비대해져 종아리가 커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종아리 부종 여부를 알려면 정강이 피부를 눌러보면 됩니다. 정강이는 종아리의 앞면입니다. 손가락으로 눌렀다 손을 떼었을 때 피부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눌러진 상태가 유지된다면 부종입니다.
종아리를 풀어주는 효과 만점 마사지
종아리를 풀어주면, 온몸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고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고 림프의 흐름도 원활해집니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활력이 생깁니다. 다음은 매일 저녁 집에서 할 수 있는 종아리 마사지 방법으로 샤워 후 진행하면 더욱더 효과가 좋습니다.
1) 발목 운동: 준비운동으로 발목 운동을 합니다. 다리를 쭉 펴고 앉아 발끝을 내 몸 쪽으로 당겨 발등을 쭉 늘립니다. 반대로, 발뒤꿈치를 내 몸과 멀리 보내 다리 뒤쪽 근육이 늘어남을 느낍니다. 위의 두 동작을 최소 3~5회 반복합니다. 양쪽을 동시에 같은 자세로 하거나 오른쪽은 발등을 멀리 보내고 왼쪽은 발뒤꿈치를 멀리 보내는 동작을 한 동작으로 하여 반복해도 좋습니다.
2) 종아리 전체 마사지: 바닥에 앉아 무릎을 구부려 발바닥을 바닥에 댑니다.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하기 위해 마사지 오일이나 크림을 도포합니다. 혈액과 노폐물이 발목에 더 많이 쌓이기 때문에 종아리를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며 마사지해줍니다. 다리 바깥쪽, 안쪽, 앞쪽, 뒤쪽 모두 진행합니다. 마사지를 진행할 때 마사지 도구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사지 도구가 구비되어있지 않다면 소주잔이나 종지 그릇을 이용해서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합니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진행합니다.
3) 아킬레스건 집중 마사지: 2번처럼 종아리 전체를 다 마사지했다면, 아킬레스건에서 종아리 아랫부분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좀 더 문질러 줍니다. 아킬레스건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해주는 것입니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진행합니다.
4) 마무리 운동: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린 후 까치발로 섭니다. 그대로 3초 버틴 뒤 발꿈치를 천천히 내립니다. 2~3회 반복합니다. 까치발 자세는 정체돼있는 혈액과 림프액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마사지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딱딱하고 뭉친 종아리를 풀 때, 멍이 들도록 문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혈관 주위는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모세혈관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강한 자극보다는 매일매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중에 마사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마사지 후에 몸에 수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몸의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따뜻한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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