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

요로결석 증상 및 자연 배출 방법

by ◆◆◆◆◆ 2022. 8. 13.

요로결석의 통증은 아이를 낳는 고통에 비교되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고의 통증이라고 표현될 만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겪은 요로결석의 증상과 자연 배출하는 방법 및 주의할 점을 자세히 공유해 보겠습니다. 

 

 

 

요로결석 증상

  • 갑작스러운 왼쪽 등 뒤 통증 발생: 가장 먼저 통증이 생긴 부위는 갈비뼈 아래 왼쪽 등 뒤입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왼쪽 등 뒤쪽 척추 라인 옆을 따라 싸늘하고, 무겁고,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로 불쾌한 통증이 지나갔습니다. 마치 물건을 집다가 허리가 삐끗해 '윽'하고 소리가 날 정도의 통증으로 갑자기 허리를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10분 정도 후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숨도 못 쉴 정도의 통증이 찾아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와서 질문을 해도 너무 아파서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 동료가 인근 병원에 데려다주었는데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와중에 구토가 시작됐습니다. 의사는 일시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진단했고, 제가 진통제와 링거를 요구해서 1시간 정도 맞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통증을 조금 참을 수 있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가기 전에, 구토를 하러 화장실에 가는 저를 보고 간호사 한 명이 결석인 것 같으니 응급실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를 맞고 잠시 걸을 수 있게 되어 응급실에 가지 않고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통증은 그날 저녁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오심과 구토는 줄어들었지만, 밤새 숨 쉴 수 없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워 왼쪽 등과 옆구리 통증 부위에 찜질팩을 올려두고 무거운 이불을 올려 압박한 뒤 새우 자세로 얕은 숨을 쉬며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 이튿날:  회사에 출근할 수 없었고 집 근처 내과에 갔습니다. 간밤의 인터넷 검색으로 요로결석인 것 같다는 의견을 의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저는 통증이 옆구리보다 왼쪽 등 아래쪽 통증이 심했는데 의사가 등을 쳐보며 통증이 옆구리까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통증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고 참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며 진통제 주사를 요구했습니다. 진통제를 포함한 링거를 맞고 3일 치 약을 타 왔습니다. 진통제는 반나절 정도 효과가 있었고 밤에 다시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 3일째: 통증이 심해 허리를 펼 수는 없었지만, 구토 증상이 없어져서 회사에 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배우자가 회사 앞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통증이 평소와 너무 달랐고 복통이라면 설사를 했을 텐데 설사하지 않는다는 점이 의심스러워 회사 앞 병원에 다시 내원했습니다. 의사는 바로 초음파를 시행하였고 결석이 있으니 당장 큰 병원 비뇨기과로 가라고 했습니다. 진료 의뢰서를 받고 바로 대학 병원을 알아보았고 극적으로 서울 성모병원 비뇨기과를 예약했습니다. 

 

  • 4일째: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보았습니다. 진료 전에 소변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히고 복부를 붙잡고 다녔기 때문에 허리를 펴고 엑스레이를 찍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윽'소리를 내며 겨우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진료를 보았고 바로 요관결석 진단을 받았습니다. 결석이 있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진단하는데 저는 결석이 요관에 걸려있었습니다. 엑스레이로 결석의 크기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어 CT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CT 촬영을 바로 다음 날 가능했습니다. 사실, 대학병원이라 CT 촬영을 바로 할 수 없었고 토요일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어서 간호사 선생님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해주셨는지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 첫 번째 CT 촬영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이날도 제가 진통제 주사를 요구했고, 주사를 맞은 후 요관을 넓혀주는 약과 진통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극심한 통증은 밤에 계속 이어졌습니다.

 

 

 

 

  • 5일째: CT 촬영 결과, 결석의 크기는 4mm 정도로 자연 배출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결석은 빠르면 일주일 안에 나올 수도 있지만 약 2주 정도는 걸릴 것이라 했습니다. 쇄석술을 하는 것보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약을 받아왔습니다.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어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물 4리터 정도와 오렌지 주스 한 병 정도를 마셨습니다. 오렌지 주스를 마신 이유는 오렌지 주스에 구연산이 많아 결석에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6일째: 오렌지 주스 섭취로 설사까지 겹쳐 기진맥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 보다 마시기가 편해 1리터짜리 오렌지 주스를 하루에 다 마신 것이 원인이 되어 온종일 설사를 하고 죽을 먹으며 속을 달랬습니다. 허리를 전혀 펴지 못했고 90도로 구부려 생활했습니다.

 

  • 그 후 약 10일: 일주일 동안 아침 일찍 내과에 방문해 진통제를 맞고 출근했습니다. 진통제를 맞으면 회사에 있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배우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밤에는 진통제 효과가 없어져 많이 아팠습니다. 잠시라도 통증을 완화하여 잠을 자기 위해서 엄청나게 뜨거운 찜질팩 2~3개로 복부를 감싸고 눈을 붙였습니다. 6일째 부터는 허리를 조금 펼 수 있었고 9일째 되는 날 혈뇨와 함께 결석이 배출되었습니다. 눈으로 결석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 차례 더 병원을 방문하여 엑스레이를 찍고 결석이 없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요로결석 자연 배출 시 주의할 점

1) 통증 완화를 위한 찜질팩을 적절히 사용할 것

제가 겪은 통증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매일 진통제 주사를 맞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진통제 효과가 떨어지는 밤은 오롯이 통증을 겪어야 했는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아주 뜨거운 찜질팩 3개로 왼쪽 등, 옆구리, 복부를 감싸고 1~2시간씩 눈을 붙였습니다. 뜨거움이 사라지면 다시 찜질팩을 뜨겁게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결석을 앓는 동안 이 찜질팩이 없었더라면 더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찜질팩을 너무 뜨겁고 오래 사용한 결과 복부 전체가 저온 화상을 입었습니다. 복부 저온 화상은 너무 징그러웠고 피부가 다시 재생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울했습니다. 저온 화상이 치료되기까지 약 10개월이 걸렸고 매일 보디로션을 듬뿍 발라 주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오렌지 주스보다 물을 많이 마실 것

결석 배출을 위해 하루에 3리터 이상의 물을 마셨습니다. 오렌지 주스가 결석에 좋다는 정보를 듣고 하루에 1리터를 마셨습니다. 너무 많은 오렌지 주스 섭취는 설사를 일으켰고 체력은 더 저하되었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구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결석을 분해하고 녹일 수 있어 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 하나 결석을 배출하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참고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렌지 주스도 좋지만, 레몬 원액을 정제수와 혼합하여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맥주는 마시지 않을 것

맥주를 많이 마시면 결석이 잘 배출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맥주는 오히려 결석을 생성하는 수산 등의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결석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4) 통증이 극심하다면, 대학 병원 내원 시 보호자를 동반할 것

통증이 극심하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아픕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동선이 큰 대학 병원 진료를 본다는 것을 다소 힘든 일입니다. 특히, 약을 타기 위해서는 외부 약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면 보호자를 동반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